아침에 눈을 떴는데 비가 오더라고요.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30대 중반이 되면서 비오는날 허리통증이 생겼는데
심하진 않지만 왼쪽 허리 아래쪽이 묵직하게 조여오는 느낌.
겨우 몸을 일으켰는데 엉덩이까지 뻐근함이 이어졌습니다.
창문 밖을 보고 흐린 날에는 “오늘 또 불편하겠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면 몇 시간 뒤 정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내가 예민한가?”, “기분 탓인가?” 하고 넘겼는데… 병원 가서 치료받아보고 깨달았죠. 이건 기분 탓이 아니라 몸이 살려달라고 보내는 신호였습니다.
비오는날 허리통증, 왜 심해질까?
비 오기 전 기압이 떨어지면 관절이랑 디스크 내부 압력이 훅 올라가서 주변 신경을 자극한다고 하더라고요.
쉽게 말해, 비 오기 전에 기압이 훅 낮아지면 디스크 안쪽 조직이 슬금슬금 팽창하면서 주변 신경을 꽉! 누르게 되는 거죠.
선생님은 허리디스크, 만성요통,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사람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고, 사실 본인도 비오는날 허리통증이 약간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 주위에 어르신들은 비오기 전에 항상 무릎과 허리가 아프다고 말씀하셨는데, 기상청보다 먼저 몸으로 비를 느끼기시는걸 보고 신기했었습니다.
비 오는 날 허리디스크 환자가 더 힘든 이유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데 기압이 낮아지면 디스크 내부 압력도 영향을 받습니다.
진짜 문제는 저처럼 ‘이미 약해져 있는’ 디스크 상태였어요.
저는 오래앉는 습관 때문에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가 약간 돌출 되었었고 허리부터 무릎과 새끼 발가락까지 저릿한 느낌이 있어서 치료받으며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겨우 나았는데, 이렇게 아팠던 경우에 더 예민해지면서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직접 겪으면서 소름 돋았던 증상들은 대충 이랬습니다.
- 허리 깊숙한 곳부터 묵직~한 통증이 올라오고
- 심할 땐 엉덩이까지 찌릿하게 당겨요
-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
- 꼭 기상청보다 제 허리가 먼저 비 소식을 알아챕니다
만약 이런 증상 반복된다? 단순 피로 아니니까 제발 허리 좀 챙기세요. 진짜로.
비오는날 허리통증, 절대 하면 안 되는 스트레칭
비오는날 허리통증이 처음있을때 불편했지만 운동이 부족해서 그런게 같다는 생각에 스트레칭부터 했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하나씩 따라해봤지만 오히려 더 불편하더라고요.
나중에 병원 가서 알았는데, 저한테 안 맞는 동작들이 오히려 허리에 독을 붓고 있었더라고요;;
피해야 할 스트레칭
- 서서 발끝 만지기
- 허리를 둥글게 숙이기
- 누워서 무릎을 가슴까지 강하게 당기기
이 동작들은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동작입니다.
잠깐 시원하자고 디스크를 뒤로 밀어내서 신경을 더 짓누르는 거니까 당장 멈추세요!
추천하는 스트레칭
1. 엎드려 상체 세우기
- 바닥에 엎드린다
- 팔꿈치로 상체를 지지한다
- 허리를 무리 없이 천천히 젖힌다
- 10초 유지 후 반복
2. 서서 허리 젖히기
- 양손을 허리에 댄다
-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힌다
- 통증 없는 범위에서 실시한다
맥켄지 신전 운동인데 처음했을때는 이게 별 느낌이 없더라고요. 좋아지는건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허리 감각에 집중해서 최대한 천천히 해봤거든요?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을까요? 일주일 꾸준히 하니까 진짜 찐으로 편안해집니다 ㅋㅋㅋ
사무실·집·잠잘 때 통증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
아니 근데 진짜, 먹고살아야 하는데 며칠 내내 누워만 있을 순 없잖아요?
집에서는 누워있을 수 있지만 사무실이나 운전할때 그리고 외부에서는 쉽지 않은데요. 제가 해보고 도움이 됐던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 상황 | 통증 줄이는 방법 |
|---|---|
| 사무실 | 수건을 둥글게 말아서 허리 뒤에 받쳐두고, 높이 조절 책상을 써서 앉고 서기를 반복했어요 |
| 운전할 때 | 엉덩이를 시트 깊숙이 밀어 넣고, 제 허리 굴곡에 딱 맞는 쿠션을 덧댔습니다 |
| 지하철 | 가급적 서서 가되, 앉게 되면 복부에 힘을 딱! 주고 허리를 꼿꼿하게 폈어요 |
| 잠잘 때 | 무릎 밑에 푹신한 베개 2개를 겹쳐서 받치고 잤더니 아침에 일어날 때 한결 낫더라고요 |
| 통증 발생 | 골반 위 양옆 근육에 온찜질 15분 정도 했습니다. |
냉찜질과 온찜질을 자주 하는 편인데 온찜질의 경우 회사에서 핫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팁은 핫팩을 정중앙이 아닌 통증이 있는 쪽으로 근육 위에 붙이는게 훨씬 시원하고 효과적이었습니다.
찜질 안 할 때는 의료용 자석 붙이고 다니는데, 확실히 아픔이 덜합니다.
병원 가야 하는 3가지 신호
단순히 뻐근한 정도면 며칠 찜질하고 관리하면 호전되지만, 아래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체 말고 병원 예약부터 하셔야 합니다.
① 다리를 들 때 찌릿한 통증이 있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45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통하듯 찌릿하다면 하지방사통일 수 있습니다.
② 까치발이나 발뒤꿈치 걷기가 어렵다
- 까치발 유지가 안 된다
- 발뒤꿈치로 걷기 어렵다
- 다리에 힘이 빠진다
이건 단순 통증이 아니라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뜻이니까 의심해 봐야 합니다.
③ 기침·재채기할 때 허리가 울린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억!” 소리가 나올 정도로 허리가 울리며 아프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3년 전에 허리가 아팠을때 생각없이 재채기를 했는데 허리가 울리고 아파서 순간 움찔했던 적이 있었는데, 저도 이때 진짜 일주일 동안 물리치료 받으면서 지옥을 맛봤습니다…
마무리
제 주위 분들에게 물어보니 비오는날 허리통증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고 있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건 ‘비 와서 또 이러네’ 하고 무작정 참는 게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진짜 구조 신호를 캐치하는 겁니다. 가벼운 뻐근함이라면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만으로도 훨씬 편안해지실 거예요
근데 여기서 반전은, 다리 저리고 힘 빠지면 더 이상 날씨 탓할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모르면 바보 소리 듣는 증상들이니, 오늘부터 당장 본인 상태 체크해 보세요.

비오는날 허리통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