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의외의 척추측만증 증상
앉아만 있으면 허리가 묵직하게 아프고, 심할 때는 무릎까지 찌릿하게 내려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주사 맞고 물리치료를 받으면 잠깐 괜찮아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계속 반복했는데요.
처음엔 단순한 허리 피로라고 생각했지만 무릎에 이어지는 찌릿한 느낌이 반복되면서 점점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무릎까지 저릿한 감각은 처음 느껴봐서 솔직히 겁이 났습니다.
결국 정밀 검사를 받았고,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듣게 됐습니다. 정답은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척추측만증 증상’이었습니다.
반복되는 허리 통증, 단순 피로가 아니었던 이유
처음에는 그냥 오래 앉아서 생기는 근육통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어서 하루 최소 8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 보내다 보니 당연한 일이라고 넘겼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패턴이 너무 뚜렷했습니다.
- 주사 치료를 받으면 하루 이틀은 괜찮다
- 다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 외쪽에 두두두~ 떨림이 느껴진다
- 심할 때는 무릎까지 찌릿한 느낌이 있다
무릎까지 이어지는 저림은 처음 느껴보는거라 저를 불안하게 했습니다.
‘혹시 신경 눌린 거 아니야?’, ‘마비가 오는 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더라고요.
어떤 날은 간헐적으로 새끼발가락까지 저리더라고요? 발이 저린 느낌?과 비슷한데 이때 쎄~한 게 단순 근육통이 아니란 걸 직감했습니다.
척추측만증 증상, 제가 실제로 겪었던 패턴 정리
병원에서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고해서 MRI와 엑스레이를 찍고 나서야 제가 겪던 증상들이 단순 허리통증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당시 제 상태를 정리하면 아래와 비슷했습니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증상 관련 | 허리 통증 및 떨리는 느낌, 무릎까지 이어지는 찌릿함 |
| 증상의 특징 | 의자에 오래 앉아있을 때 증상 악화, 척추 4~5번 사이 미세 돌출로 인한 신경 압박 동반 |
| 치료 방법 | 주사, 약 처방, 물리치료, 도수치료, 코어 운동(버드독 운동), 무중력 척추 감압 치료 권유(보류) |
알고 보니 오래 앉아있을 때 아픈 이유가 척추 주변 근육이 살겠다고 억지로 버티고 있어서 그렇다네요.
엑스레이와 MRI 검사, 결과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무서웠다
증상이 반복된다는 걸 다시 설명드리자 의사 선생님은 엑스레이와 MRI를 함께 찍어보자고 하셨습니다.
검사 자체보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힘들었습니다.
병원 복도 의자에 앉아 있는데 괜히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무릎까지 저린다는 게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혹시 디스크가 심하게 터진 건 아닐까?’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
기다리면서 병원 팸플릿에 적힌 증상들 읽어보는데… 수술할까 봐 진짜 무서웠습니다.
진단 결과는 디스크가 아닌 척추측만증
결과를 보신 의사 선생님은 생각보다 담담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디스크는 아닙니다.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에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 반전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척추측만증 소견이 있습니다.”
그리고 4번과 5번 척추 사이에 약간 돌출된 부위가 신경을 건드리면서 허리와 무릎에 찌릿한 느낌이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디스크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있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걱정이 생겼습니다.
“척추측만증이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건가?”
제가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드는 버릇이 있고 무겁게 다니는 편인데 상담 후에 이것 때문에 누적되서 그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런데다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기 때문에 그런거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자세와 운동을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척추측만증의 정확한 원인과 자가 진단법 알아보기]
척추측만증 증상 완화 위해 받은 치료들
이날은 기존 치료에 더해 처음으로 도수치료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 선생님이 직접 척추 주변 근육과 자세를 손으로 풀어주는 방식인데, 받고 나면 몸이 순간적으로 시원하고 가벼워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게 정말 근본적인 해결이 될까?”
일시적으로는 시원하긴 했지만, 결국 생활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고 솔직히 도수치료는 받는 당시에는 시원한 느낌이었지만 효과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추가로 무중력 척추 감압 치료도 권유받았습니다.
100만 원이 넘었는데 너무 비싸서 패스하고, 지금은 물리치료랑 스트레칭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시작한 코어 운동, 생각보다 효과가 컸다
물리치료 만큼 효과가 있다고 느낀 건 코어 운동이었습니다.
도수치료를 받다가 치료사 선생님이 코어 운동 하나를 알려주셨는데, 처음엔 너무 단순해 보여서 큰 기대를 안 했습니다.
바로 버드독(Bird-Dog) 운동입니다.
버드독 운동 방법
- 네발 기기 자세를 만든다
- 왼팔과 오른발을 동시에 뻗는다
- 몸이 흔들리지 않게 30초 유지한다
- 반대 방향도 반복한다
- 하루 3~5세트 정도 꾸준히 진행한다
처음 해보면 보기보다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심을 잡고 팔과 다리가 내려오지 않게 허리에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하는 운동이라서 그런지 다음 날 등에 근육통이 오더라고요.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던 코어 근육이 깨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탁! 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허리와 등 근육이 튼튼해서 척추를 튼튼하게 잡아줘야 그 만큼 잘 버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생활 습관이었다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크게 느낀 건 생활 습관의 영향이었습니다.
제가 평소 가지고 있던 습관들이 통증에 정말 직접적으로 연결됐습니다.
- 다리 꼬기
- 한쪽으로 기대 앉기
- 장시간 앉아 있기
- 운동 부족
- 코어 근육 약화
결론부터 말할게요. 저 5개 중에 최악은 ‘장시간 앉아있기’입니다. 미쳤죠. 제가 봐도 제 습관은 노답이었습니다. 척추측만증까지 있는데 오래 앉아있으니 신경을 갉아먹고 있었던 거죠.
선생님이 말씀하신 척추 4번과 5번에 압박을 가하지 않도록 많이 움직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허리 통증이 생기면 디스크부터 떠올리며 걱정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척추측만증 증상처럼 자세 불균형과 척추 정렬 문제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아래 증상이 반복된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다
- 무릎이나 다리까지 찌릿하다
- 치료받아도 며칠 뒤 다시 아프다
- 자세가 한쪽으로 기운 느낌이 든다
초기에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안좋은 습관을 찾아 고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합니다.
요즘엔 무조건 장시간 앉아 있는 건 피하고 한시간 마다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꾸준하게 허리 근력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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